작은 은혜에 보답하는 미생물
link  관리자   2021-08-31

흙 속에 사는 미생물 입장에서는 식물이 정말 맛있게 보일 것이다. 왜냐하면 식물은 미생물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양분과 수분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마른 잎이나 죽은 식물, 특히 뿌리에는 여러가지 성분이 있어서 잔뿌리가 노화해서 떨어지면 좋은 먹이가 된다.

사실 뿌리 주변은 뿌리가 적은 곳보다 훨씬 많은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많은 미생물은 식물이 주는 것에 만족하지만 병원균처럼
살아있는 식물을 잡아먹는 공격적인 것도 있다.

하지만 그 중에는 일방적으로 먹이를 받아먹기가 미안해서 식물에게 적극적으로 양분을 옮겨주거나 식물이 이용할 수 없는 공기 중의
질소를 고정시켜 주면서 식물과 서로 필요한 양분을 보충하는 미생물도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식물의 생장을 촉진시키는 생리활성물질을 생산하는 미생물이다. 식물의 생육은 수분과 양분, 온도, 빛의 양 등에 영
향을 받는데, 식물의 체내에서는 주위 상황에 따라 생장을 조절하는 식물호르몬이 생산된다.

식물호르몬은 식물의 신장, 뿌리, 줄기, 잎, 꽃 등 식물조직의 분화, 씨앗의 발아, 낙엽, 열매의 성숙, 체내성분 합성등에 깊이 관여하는
상당히 중요한 물질로서 지금까지 옥신, 지베렐린, 사이토키닌, 아브시스산, 에틸렌 등이 알려져 있다.

식물의 생장을 조절하는 물질은 식물호르몬뿐만이 아니다. 각종 미생물에서 식물의 발아, 발육, 뿌리성장, 줄기와 잎의 성장을 촉진시키
는 다수의 물질이 발견되었다. 그중에서도 양상추를 발아하게 만드는 그라피논과 발아과 성장 촉진물인 스크레린, 뿌리를 뻗게 하는 라지
크론산, 벼 모종을 지상으로 뻗게 하는 헬민트스포롤 등이 유명하다.

그런데 이 토양생물이 만드는 물질은 반드시 식물의 생육에만 좋은 것은 아니다. 독소를 만드는 미생물도 많이 있다. 이른바 병원균이다.
기베레라 후지쿠로이는 사실은 벼 줄기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는 키다리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으로 그 원인물질이 지베렐린이었다.

이처럼 흙의 미생물이 만드는 각종 물질은 식물의 생육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미생물의 종류와 영향을 미치는 정도, 특히 식물의 생육에 좋은 물질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향후 이것들에 대해 구체적인 사실이 밝혀지면 우리가 살고 있는 흙과 그곳에 사는 미생물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질 것이다.








흙의 100가지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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